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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 실제 역사적 사건을 재해석한 영화

by douoo_oo 2025. 2. 15.

출처 : 구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2019)

변해가는 할리우드에서 살아남으려는 두 남자의 이야기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2019)는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 감독의 아홉 번째 작품으로, 1969년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영화 산업과 인간 관계에 대한 헌사입니다.

릭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1950~60년대 TV 서부극에서 이름을 날렸던 배우였지만, 영화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며 점점 할리우드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스타입니다. 그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으려 하지만, 세상은 더 이상 그를 주목하지 않습니다.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는 릭의 오랜 친구이자 스턴트맨으로, 할리우드에서의 입지가 줄어들며 릭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어떻게든 버티려 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터프하고 능청스러운 성격으로, 릭의 그림자 같은 존재이지만, 누구보다 릭을 아끼고 챙기는 친구입니다.

한편, 릭의 이웃으로 샤론 테이트(마고 로비)가 등장합니다. 그녀는 떠오르는 신예 배우로, 할리우드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녀의 실제 운명과는 다른 길을 암시하며,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조성합니다.

릭과 클리프는 변화하는 할리우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한편, 그들이 모르는 곳에서 실제 할리우드의 어두운 그림자, 맨슨 패밀리의 위협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1969년 할리우드 – 영화 산업의 변화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대체 역사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단순한 픽션이 아니라, 1969년 할리우드의 실제 분위기와 사건들을 바탕으로 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전개됩니다.

1960년대 후반, 할리우드는 고전적인 스튜디오 시스템에서 ‘뉴 할리우드’ 시대로 전환되고 있었습니다. 과거의 전통적인 배우들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젊은 감독과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들이 떠오르며 기존 질서가 무너지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릭 달튼은 이런 변화 속에서 뒤처져 가는 배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TV 서부극 스타였던 그는 더 이상 주연급 배우가 아니라, 젊은 배우들에게 맞는 악역을 맡으며 자신의 위치를 재정립하려 애씁니다.

영화는 이처럼 산업이 바뀌면서 밀려나는 인물들의 외로움과 두려움을 리얼하게 묘사하며, 동시에 그들이 잃어버린 명성을 되찾고자 하는 노력과 우정을 그려냅니다.

또한, 영화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샤론 테이트는 실제 인물로, 1969년 찰스 맨슨(Charles Manson)과 그의 사이비 교단 ‘맨슨 패밀리’가 벌인 유명한 할리우드 살인사건의 희생자였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실제 역사와 다른 대체 역사를 선택하며, 관객들에게 충격적이면서도 신선한 반전을 선사합니다.

“나는 리릭 달튼이야! 너희가 나를 무시할 수 있을 것 같아?”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가장 인상적인 명대사 중 하나는 “나는 릭 달튼이야! 너희가 나를 무시할 수 있을 것 같아?” 라는 릭 달튼의 외침입니다.

이 대사는 단순한 한 배우의 자존심이 아니라,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밀려나고 있는 한 시대의 마지막 자존심을 상징하는 말입니다.

릭은 자신이 점점 잊혀져 가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으려 합니다. “한때는 나도 스타였다.” , “지금은 악역을 맡고 있지만, 난 여전히 배우다.”, “할리우드가 나를 외면할지라도, 나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이러한 그의 외침은 단순한 배우 한 명의 감정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잃어가는 모든 사람들의 심정을 대변합니다.

한편, 클리프 부스는 현실을 더 쿨하게 받아들이며 세상이 변하든 말든, 난 내 방식대로 살겠다는 태도를 유지합니다. 이는 릭과 대조되는 캐릭터이지만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며, 영화의 감동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또한,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할리우드의 비극적인 역사를 뒤바꾸는 장면이 등장하며, 이는 관객들에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특유의 반전과 통쾌함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