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소녀와 천재 남학생의 좌충우돌 로맨스
영화 장난스런 키스(Fall in Love at First Kiss, 2019)는 대만 인기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It Started with a Kiss, 2005)”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일본 만화 이태준의 《이타즈라 나 키스》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샹친(린윈, Yuan Xiangqin)은 명랑하고 밝은 성격을 지닌 여고생으로, 학업에는 소질이 없지만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순수한 소녀입니다. 그녀는 입학 첫날부터 즈수(왕대륙, Jiang Zhishu)를 짝사랑해왔습니다. 하지만 즈수는 IQ 200을 자랑하는 천재로, 외모와 두뇌를 모두 갖춘 완벽한 인기남입니다.
샹친은 용기를 내어 즈수에게 고백하지만, 차갑게 거절당하고 맙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샹친의 집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무너지게 되고, 그녀는 아버지의 친구 집에서 머물게 되는데, 그 집의 아들이 바로 즈수였습니다!
운명처럼 한 집에서 함께 살게 된 두 사람은 끊임없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조금씩 가까워지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샹친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진심이 차갑고 완벽해 보이던 즈수의 마음을 서서히 흔들기 시작하는 것이죠.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 사랑과 성장, 그리고 인연의 의미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갑니다.
차가운 천재와 따뜻한 소녀의 성장 이야기
장난스런 키스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닙니다. 샹친과 즈수가 함께 살아가며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과 각자의 성장 과정이 중요한 이야기의 축을 이룹니다.
샹친은 성적이 낮고 덜렁대는 면이 많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고 진심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그녀는 늘 즈수를 동경하며, 그의 눈에 띄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과정에서 점점 더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즈수는 완벽하지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로, 항상 냉정하고 논리적입니다. 하지만 샹친이 가진 따뜻함과 꾸준함을 통해 점점 마음을 열어갑니다. 그는 샹친에게서 인생이 단순한 성취와 성공만이 아닌, 감정을 나누고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짝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을 통해 자신을 변화시키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 완벽해 보이는 사람도 사실은 불완전한 존재임을 깨닫는 순간, 인연과 운명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에 대한 메시지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전달합니다.
“喜歡你不是我的錯。”
영화 장난스런 키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명대사 중 하나는 “喜歡你不是我的錯。” (“널 좋아하는 건 내 잘못이 아니야.”)
라는 샹친의 대사입니다.
이 말은 그녀의 한결같은 사랑과 진심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짝사랑을 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샹친은 늘 즈수에게 거절당하고, 심지어 무시당하기도 하지만 그녀는 사랑을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즈수에게 억지로 강요하거나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표현합니다.
이 대사는 사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결과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의 진심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관객들은 이 대사를 통해, 사랑은 계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자신의 감정을 부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 진심을 다하는 것이 후회 없는 사랑을 만드는 길이라는 것 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영화는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사랑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를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