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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설 : 사랑의 언어를 초월한 감성적인 대만 로맨스 영화

by douoo_oo 2025. 2. 24.

출처 - 구글 '청설' (聽說, Hear Me, 2009)

사랑과 소통, 그리고 청각장애인들의 세계

청설(聽說, Hear Me, 2009)는 대만의 청분수(鄭芬芬) 감독이 연출한 로맨스 영화로, 청각장애인을 둘러싼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진연희(陳妍希), 팽욱창(彭于晏),등육군(陳意涵)이 주연을 맡아 감동적인 연기를 선보입니다.

이 영화는 청각장애를 가진 수영 선수 샤오펑(등육군)과 그녀를 묵묵히 응원하는 동생 샤오펑(진연희), 그리고 배달부인 톈쿠오(팽욱창)의 따뜻한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톈쿠오는 우연히 샤오펑 자매를 만나게 되고, 수어(수화)로 소통하는 그녀들에게 호기심을 느끼며 점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음식을 배달하는 과정에서 샤오펑의 동생인 양양(진연희)과 가까워지고, 그녀를 통해 새로운 소통 방식을 배우며 사랑을 키워 나갑니다.

이 영화는 일반적인 로맨스 영화와 달리 소리를 듣지 못하는 이들의 세계에서, 어떻게 사랑과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감독은 청각장애인이 주인공인 영화이지만, 이를 장애 극복의 드라마로 그리지 않고, 오히려 소리 없이도 충분히 아름다운 소통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합니다. 이는 기존의 장애를 바라보는 방식과는 차별화된 시선이며, 사랑이란 단순한 말이 아니라, 행동과 진심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영화 전반에서 보여줍니다.

사랑의 언어, 그리고 오해와 성장

청설은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소통’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사랑이 어떻게 언어를 초월하여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톈쿠오는 양양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말이 필요하지 않은 대화법을 배웁니다. 처음에는 어설픈 손짓과 표정으로 다가가지만, 점점 그녀의 감정을 이해하게 되고, 이를 통해 자신도 성장합니다.

그러나 사랑은 언제나 오해와 갈등을 동반합니다. 톈쿠오는 양양이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처럼 느끼고, 둘 사이에는 어색한 거리감이 생깁니다. 양양은 가족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어, 자신의 감정보다 언니를 먼저 생각합니다. 톈쿠오는 이를 알지 못한 채 상처받고, 결국 둘의 관계는 위기를 맞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진정한 사랑이란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고 기다리는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톈쿠오는 서투른 방식으로 자신의 사랑을 표현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양양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고, 그녀의 세계를 존중하는 법을 배웁니다. 반대로 양양도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말이 아닌 마음으로 사랑을 전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愛不是用耳朵聽,而是用心去感受的。”

이 대사는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사랑은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거야." 라는 대사에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샤오펑과 양양의 세계에서, 사랑은 말이 아닌 행동과 진심으로 표현됩니다. 우리는 종종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 언어라고 생각하지만, 청설은 사랑이란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고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톈쿠오는 처음에는 양양과 소통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손짓과 표정을 읽고, 수화를 배우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사랑은 말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과정 속에서 성장하는 것임을 영화는 보여줍니다.

이 대사는 우리가 일상에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우리는 종종 말로 감정을 전하려 하지만, 때로는 말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진심이 담긴 행동, 그리고 상대방을 향한 이해와 배려가 사랑의 본질이라는 것을 영화는 감동적으로 전달합니다.